야 3당 반대에 막힌 강경화..청 "대통령, 간곡한 채택 요청"

정제혁·김지환 기자 2017. 6.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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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김상조 ‘연기’ 김이수 ‘논의 무산’…김동연만 통과 ‘1호 장관’
ㆍ문 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내각·일자리 현안 논의

청와대가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야당에 촉구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원내 야 3당 반대로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벽에 막히자 청와대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전 회의에서 대통령의 발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는 그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고 그 단추 끼우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한·미 정상회담 개최”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독일에서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다. 주요 정상들과의 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등 당면한 외교 현안을 앞세워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압박한 것이다.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도 국회에서 야 3당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설득작업을 펴는 등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청와대의 총력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다음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 회동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는 전체회의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한국당 반대가 워낙 심해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12일로 회의를 연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한국당·바른정당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적격 의견으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1호 장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만찬 회동을 하고 내각 구성, 일자리 추경안 등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정제혁·김지환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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