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삼파올리의 토털사커, 브라질을 침몰시키다
입력 : 2017.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 아래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라이벌 브라질을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9일 오후 7시 5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겼다.

아르헨티나는 바우사 감독을 경질하고 삼파올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삼파올리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칠레 대표팀을 이끌고 매력적인 토털사커를 구사한 인물이다. 세비야에서도 특유의 공격 축구로 호평을 받았다.

삼파올리 감독이 꺼낸 카드는 스리백이었다. 메시는 2선과 3선을 오가며 아르헨티나의 연결 고리를 담당했다. 디 마리아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측면 공격을 도왔다. 전반 초반 골대를 강타하며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전반 20분에 들어서자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의 빈틈을 공략했다. 스리백으로 생긴 빈 공간을 쿠티뉴와 윌리안이 파고 들었다. 중원과 측면 수비의 공격 가담으로 순간적으로 4명이 상대의 최전방에 포진했다. 제주스-윌리안-쿠티뉴 삼각 편대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선제골은 아르헨티나였다. 메시의 짧은 패스를 받은 디 마리아가 페널티 박스로 공을 투입했다. 이후 메르카도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득점했다. 아르헨티나가 1점 리드를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전에 들어서자 와이드한 방향 전환과 디 마리아의 스피드로 브라질을 공략했다. 디발라와 이과인도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리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주목할 점은 압박이었다. 삼파올리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공격을 측면으로 유도했고 곧바로 역습을 진행했다. 바우사 체제에서 볼 수 없던 속도였다. 디 마리아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브라질 공격을 저지했다.

물론 브라질의 공격은 매서웠다. 제주스, 쿠티뉴, 윌리안 조합은 수시로 아르헨티나의 빈 공간을 노렸다. 스리백으로 생긴 뒷 공간을 빠른 스피드로 노리는 모습을 연이어 연출했다. 아르헨티나 수비의 허슬 플레이와 골대를 맞지 않았다면 득점 가능한 상황이었다. 에이스 네이마르도 이번 친선 경기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이번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브라질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긍정적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삼파올리 감독 아래 다듬어질 NEW 아르헨티나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