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보호대·환자복..약속이나 한 듯 "아파요"

2017. 6. 9. 19:4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고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장병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청구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오늘은 환자복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무죄를 주장하듯 사복 정장을 고수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정장 바지를 입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위험 탓에 구치소 복장 그대로 출석했다는 김 전 실장.

법정에서는 "어느 순간 심장이 멎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재판부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국정농단 재판이 장기화 되면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피고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도 "박 전 대통령은 고령의 연약한 여자"라며 체력 문제로 인해 일주일에 4차례 재판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결국 불구속 재판을 받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노영희 / 변호사]
"불구속 상태일 때 방어권 행사에 유리한 면이 있고 항소심 판단까지 일단 구속을 면하고자 하는…"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양손에 손목보호대를 찼고, 최순실 씨도 '어지럼증' 때문에 넘어졌다며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정농단 피고인들의 호소에 법원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박진수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