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측 "사용료 더달라"..금호타이어 매각 '핑퐁 게임' 양상

안호균 입력 2017. 6. 9.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9일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율을 높여달라는 역제안을 하면서 매각 작업은 '핑퐁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할 것을 결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25일 연세대 제29대 총동문회장으로 재선출된 박삼구(72)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연대 총동문회 제공) 2017.5.25 afero@newsis.com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9일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율을 높여달라는 역제안을 하면서 매각 작업은 '핑퐁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을 허용할 것을 결의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최초 제시했던 조건(▲사용기간 5년 ▲합리적 수준의 사용료율 ▲비독점적 사용 등)에서 채권단의 요구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더블스타의 인수 조건인 ▲5+15년 사용 ▲매출액 대비 0.2%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더블스타의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의 조건과는 여전히 간극이 커 매각이 성사될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용 기간과 사용 권리에서는 의견차를 좁혔으나 가장 중요한 사용료율에서 더블스타측 안보다 2.5배 많은 수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현재 금호타이어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법인이 매출액의 1%를 상표권 사용료로 지불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도 국내 계열사 0.4%, 해외 자회사 1%의 상표권 요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이사회 이후 산은에 최종 제시안을 전달했다. 산은은 오는 12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산업 측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회장 측이 상표권 사용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은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에서 논의도 해봐야 하고 더블스타 측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만 지금은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교집합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며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입금을 상환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h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