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집 신화' 만든 김슬기 대표, 장사의 신으로 성공한 비결
“편안함에 디테일을 끊임 없이 더했죠”
인기 절정의 삼겹살 전문점 브랜드인 ‘교대 이층집’은 연 100만명이 찾는 고깃집으로 유명하다. ‘교대 이층집’ ‘광화문 이층집’ 등 이층집이란 브랜드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곳은 맛과 분위기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아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교대 이층집’을 창업한 김슬기(34) 대표는 외식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젊은 사장이다.
청담동의 전설적인 이자카야 ‘하시’를 첫 시작으로 족발전문점 ‘오목집’, ‘교대이층집’, ‘교대갈비집’ 등 4개 브랜드를 론칭하며 8개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가 문을 여는 곳마다 손님들이 하나같이 단골이 되어 나간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음식 뿐 아니라 브랜드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섬세한 서비스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슬기 대표에게는 특별한 철학이 있다. 바로 ‘편안함에 디테일을 끊임없이 더해 손님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란다. 그는 손님의 발길이 이끄는 가게는 맛으로만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삼겹살집 ‘교대 이층집’은 보통의 프리미엄 삼겹살집과는 다른 점이 있다. 입으로 즐기는 고기의 원육 품질, 숙성의 정도, 가공법의 차별화에서 나아가 고기를 굽는 테이블과 시선, 옆사람과의 부딪힘, 술 한 잔에 오가는 이야기, 전반적인 매장 분위기까지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등 오감을 만족시킨다.
내부는 복고풍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자세히 보면 더욱 아름답지만, 그냥 슬쩍 흘려봐도 전체적으로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김슬기 대표는 “이층집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매장 내부는 시닉(cynic)과 스테인(stain) 작업을 통해 공간에 세월을 입혀냈다”며 “인테리어 소품 역시 시장에서 발품 팔며 얻어 낸 귀한 물건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슬기 대표는 또 “교대 이층집은 오픈 초기부터 분위기 좋은 고깃집으로 입소문 탔다. 실제로 다수 업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유사 콘셉트 점포들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유의 디테일한 테마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층집만의 명확한 인테리어 테마가 있다. 그래서 단골들은 꼭 우리 이층집만을 찾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고깃집
‘교대 이층집’은 영화 미술 감독과 함께 디자인하고 연출한 공간이라고 한다. 1980~90년대 느낌이 나면서도 이층집만의 편안한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진다. 40~50대 뿐 아니라 20대 젊은층도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른 고깃집에서 보기 힘든 ‘ㄷ’자 형태의 테이블 배치는 점포 운영 효율을 등지고 구현한 부분으로 철저히 고객 식사 경험에 집중해 내린 의사결정이다. 매장 동선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테이블당 1명의 점원을 배치해 서비스 퀄리티 또한 놓치지 않은 것이 이 매장의 성공 비결이다.
이층집의 젊은 직원들의 활기 있고 숙련된 응대는 식사 만족도를 높이는 또 다른 강점이다. 시끌벅적함 속에서 어깨 부딪치며 식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불편함보다 술맛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는 건 그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김슬기 대표는 “이층집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는 고깃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익숙하고 평범한 것에 디테일을 더해 이층집에 오는 손님들이 기분 좋은 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젊은 사업가’ 김슬기 대표의 성공 디테일을 담은 이야기는 KBS 1 시사교양프로그램 <장사의 신-골목의 혁신가들>편에서 만날 수 있다. 방송은 9일 오후 7시 30분.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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