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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느낀 게 아니었네"…SPA 옷 싸다는 건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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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중 7명 "가격 저렴하지 않다"고 인식
'여성', '20~30대' 고객층이 더 높은 응답률 보여
전문가 "SPA 정체성 흔들릴 수도 있어" 우려 표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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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윤희수 씨는 최근 제조ㆍ유통일괄(SPA) 브랜드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원피스 가격에 깜짝 놀랐다. 해당 원피스 가격은 10만원. 윤 씨는 "SPA 제품은 비싸도 5만원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새삼 물가가 이렇게 올랐나 싶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SPA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유통 단계를 줄여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최대 장점인 SPA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PA는 생산부터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뜻한다.
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SPA 브랜드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6개월 이내에 의류 및 패션잡화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다.

가격 우려를 더 많이 표출한 층은 여성고객들과 젊은 소비자층이었다. 실제 여성 응답자는 75.2%로 남성 64%를 앞질렀다. 연령별로 소비층을 나눠보면 20대 74.8%, 30대 72%, 40대 66.4%, 50대 65.2%로, 주로 20~30대 고객들이 40~50대보다 가격이 높다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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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가격이 비싸면 SPA 브랜드라는 생각이 안 든다는 소비자(71.2%)가 많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SPA 브랜드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아직까지는 가격의 거품을 빼고 소비자를 생각해 주는 것 같아 SPA 브랜드에 호감이 간다는 소비자(49%)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 소비자(9.8%)보다는 훨씬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SPA 브랜드의 가격에 대한 호감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강한(20대 36.8%, 30대 44%, 40대 53.6%, 50대 61.6%) 특징을 보였다. 제품의 품질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37.8%만이 SPA 브랜드의 제품은 품질이 좋다는데 동의한 것. 특히 남성(45.8%)과 50대(49.2%) 소비자는 SPA 브랜드 제품의 품질을 보다 좋게 평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국내 토종 SPA 브랜드가 글로벌 SPA 브랜드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동의 43.5%, 비동의 15%)도 확인할 수 있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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