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지드래곤, 세계를 사로잡은 '올킬'의 아이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09 09: 59

역시 '올킬'의 아이콘답다.
예상했지만 여전히 놀랍다. 지드래곤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사로잡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4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음반에도 '역시' 기대를 감탄으로 바꿔놓는 클래스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 오후 6시 솔로음반 '권지용'을 발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컴백 전 빅뱅 멤버인 탑의 이슈로 별다른 프로모션을 진행하진 않았지만 지드래곤이라는 이름만으로 저력을 충분히 증명했다. 여전히 뜨거웠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GD 스타일'이었다.

국내에서 지드래곤의 차트 점령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지드래곤이란 브랜드네임이 워낙 탄탄했고, 그의 음악은 대중과 팬덤을 아우르는 힘이 있었기 때문. 늘 새롭고 파격적이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요소가 있는 지드래곤의 음악이었다.
예상대로 지드래곤은 발매 직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이틀째 타이틀곡 '무제'로 8개 음원차트 정상을 기록하며 '올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제'뿐만 아니라 인트로는 물론, 수록곡 '개소리'와 '슈퍼스타(Super Star)'까지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차트 개혁 이후 6시 발매된 음원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었는데, 지드래곤이란 이름 앞에 개혁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지드래곤이 갖는 위치, 이름값을 증명한 셈이다. 그의 스타일을 녹여낸 음악으로 여전히 뜨겁게 관심을 모으고, 또 성적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세계로 뻗은 인기 역시 주목된다. 지드래곤의 이번 음반 '권지용'은 발표 6시간 만에 35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브루나이, 캄보디아, 칠레, 체코, 콜롬비아, 핀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웨덴, 대만, 터키 등 아시아와 유럽 북미까지 사로잡았다.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이번 음반은 빅뱅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인 지드래곤을 벗고, 인간 권지용으로서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 여느 어른들과 같은 고민, 30대의 성장통을 솔직한 감정으로 풀어내며 강약을 조절했다. 히트곡을 위한 음반보다는 권지용의 현재 이야기를 담아낸 진솔함이 돋보이는데, 인생 3막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와 함께 세계적인 주목까지 받으면서 지드래곤의 저력을 보여준 모습이다. 역시 넘을 수 없는 존재감이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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