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16호 홈런+3출루 맹활약... SF 연패 탈출(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9 07: 32

4월과 5월 냉온탕을 번갈아가며 들어갔던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6월 들어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을 알렸다. 그러나 팀의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테임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기록한 솔로포는 시즌 16번째 홈런이었다.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권(17개)을 바짝 추격했다.
시즌 15번째 3출루 이상 경기이기도 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8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출루율은 4할7리에서 4할1푼으로 올랐다. 다만 연장 10회에는 실책도 하나 기록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9-5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와 상대한 테임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무사 1루에서 지속적인 바깥쪽 승부를 한 쿠에토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았다. 1-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원한 대포를 터뜨렸다. 쿠에토의 초구 체인지업을 지켜본 테임즈는 2구째 체인지업이 거의 같은 코스에 떨어지자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머문 테임즈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루킹 삼진에 머물렀다. 4-5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마크 멜란슨을 상대해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9회 분위기를 이었다. 테임즈는 5-9로 뒤진 연장 10회 1사 1,3루 기회에서 6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됐다.
한편 5회까지 3-3으로 맞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6회 2점을 뽑으며 균형을 깼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1루에서 투수 쿠에토를 대신한 대타 힐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2사 3루에서는 누네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러나 밀워키는 9회 상대 마무리 멜란슨을 두들겨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밀워키는 선두 소가드의 솔로홈런으로 단번에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테임즈가 볼넷을 골랐고 아길라의 좌익수 옆 인정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쇼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밀워키는 산타나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밴디의 날카로운 타구를 3루수 누네스가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에 대타 페레스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숨을 돌린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에르난데스와 톰린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대타 펜스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앞서 나갔다. 이어 스팬의 적시 2루타, 누네스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졌고 패닉의 좌익수 뜬공 때는 테임즈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는 등 쉴새 없이 상대를 몰아친 끝에 연장 10회에만 4점을 내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밀워키로서는 9회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는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펜스와 포지와 같은 주축 타자들이 휴식을 취한 상황에서도 패닉, 헌들리, 에르난데스 등이 맹활약하며 저력을 과시했으나 멜란슨의 난조는 옥의 티였다. 슬레이터는 4회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중 최장 비거리(461피트) 홈런을 때린 선수로 기록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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