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유승호가 갈림길에 놓였다. 한 가지는 꼭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편수회가 앉힌 가짜 세자 엘에게 칼을 겨눌지, 아니면 죄 없는 백성들을 위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는 보부상 두령으로 재회한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천민 이선(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민은 보부상 두령 신분으로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세자의 모습을 보고 뭉클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진짜 세자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부상 두령이 된 이유를 털어놓은 세자는 뒤 이어 "얼마 전 무지개가 드리워 대궐 담 안으로 들어갔는데 혹 보셨습니까"라며 한가은(김소현 분)의 존재를 물었다. 하지만 천민은 미소를 머금고는 "과인은 잘 알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세자가 한가은과 특별한 사이임을 깨달은 천민은 한밤중에 중전(김선경 분)을 찾아가 "한가은을 하루빨리 후궁으로 삼도록 해달라"고 애걸복걸했다. 하지만 중전은 "궁인으로 먼저 훈육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중전은 한가은을 불러 혼군(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폐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지령을 내렸다. 보름에 한 번 편수회 사람들이 주상을 찾아오는데, 그들이 매번 주상에 건네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봐 달라는 것.


한가은은 천민의 침실에 몰래 들어가 편수회가 보낸 물건을 확인했다. 이때 천민이 나타났고, 한가은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특히 한가은은 침실 옆에 가면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그제야 천민이 왕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한가은이 천민과 있는 사이 세자는 대장군으로부터 5년 전 편수회가 보위에 올린 세자가 가짜라는 사실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더욱이 대장군은 군사를 이용해 지금 당장 편수회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보(박철민 분)은 그렇게 한다면 수많은 백성들을 희생시키고 군주에 올라가는 것이라며 극구 만류했다. 이에 따라 세자의 고민은 커졌다. 


결국 극중 유승호는 가짜 세자인 엘에게 칼을 겨눌지 말지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편수회가 엘을 세자 자리에 앉힌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백성을 위할지, 아니면 군사를 이용해 엘과 대립각을 세울지 유승호의 판단만이 남아 있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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