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코리아 제품에 대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육아용품 업체 보니코리아의 유아용 매트를 사용한 후 아이의 몸에 발진·두드러기 등이 나타났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최근 육아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는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제품 피해 사례가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웃라스트에 쓰인 원단을 긁으면 나오는 가루가 피부 발진의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니코리아의 ‘늑장 대응’ 역시 사태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

소비자들은 며칠째 보니코리아 고객센터와 연락이 닿질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코리아는 지금까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보니언니’라는 캐릭터를 내세우며 소통해왔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지며 사측은 주요 소통 창구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그러자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에 피해사례를 공개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관계당국은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의 결함 여부와 사고 경위 그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제품사고조사센터를 지정하고 민간 전문가와 함께 사업자 제출자료와 해외사례를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논란이 인 제품을 중심으로 하되, 같은 소재가 사용된 다른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홍성우 보니코리아 대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미 사용되고 있는 원단이었고, 가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며 문제가 된 제품을 환불·교환·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제기된 제품 이외에 다른 상품들은 이번 일과 전혀 무관하다”며 “사태를 끝까지 마무리한 후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니코리아는 원단에 코팅된 가루를 긁어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FITI시험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