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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폭로에도 트럼프 트위터 '조용', 왜?

등록 2017.06.09 04: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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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폭로에도 트럼프 트위터 '조용', 왜?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충실히 드러내며 세계와 소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 국장의 청문회가 끝나도록 단 한건의 트위터 글도 올리지 않았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한달 전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를 정조준 한 거침없는 폭로전을 벌였지만,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트럼프는 트위터에 손도 대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3시 10분 현재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에 단 한 건의 글도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가 청문회에서 자신을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하며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폭로전을 이어갈 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CNN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손도 대지 못하도록 '철벽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트럼프가 트위터를 할 겨를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도록 빡빡한 일정을 마련했다.

 코미의 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시작했는데, 트럼프는 오전 10시와 10시 30분 백악관에서 두 차례 회의를 소화한 후 정오 무렵 백악관을 나서 12시 30분에 '믿음과 자유 연맹'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됐으며,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주지사 및 시장들과의 회의가 예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노력에 코미 증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시간 트윗 반격이라는 해프닝이라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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