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는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미의 증언을 통해서 대통령은 공식이든, 실질적이든 코미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하거나 제안한 적이 결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카소위츠는 또 “대통령은 코미에게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라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청문회 증언을 통해 지난 1월 27일 백악관에서 자신을 만나 충성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또 “코미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확인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관련 의혹 수사를 결코 방해한 적도 없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측이 코미 전 국장의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반박에 나섬에 따라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에 대한 외압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은 지리한 진실 공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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