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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증언 시작, 뉴욕 증시는 일단 소폭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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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09 01:45:22 수정 : 2017-06-09 0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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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공개 증언에 들어간 9일(한국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0시 3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25.66포인트(0.12%) 상승한 2만1199.35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6311.89로 상승해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전날 보다 오른 수준에서 움직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오전 1시(한국시간)에 근접하면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은 트럼프 탄핵으로 연결될 만한 ‘핵폭탄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긴장감과는 다소 거리를 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이유에서다.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 청문회를 앞두고 정보위 웹사이트에 ‘모두 발언문’을 통해 밝힌 내용이 시장에 영향력을 갖기 어렵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인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모두 발언문을 통해 코미 전 국장은 지난 2월 14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공식으로 확인했다. 코미 전 국장은 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달 9일 해임되기 전까지 회동 3차례와 전화통화 6차례 등 총 9차례 접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장 초기 뉴욕증시는 모두 발언에 근거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모두 발언문을 보니 탄핵과 같은 문제는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9일 해임된 이래 한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낸 가운데 진행한 첫 육성증언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의심할 여지 없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수사중단 외압을 행사했음을 시사하고 충성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전 세계에 생중계된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수사방해 행위를 육성으로 확인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FBI 국장직을 유지키셔주는 대신 대가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전반이 아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중단을 요청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위험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에 대한 수사중단)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및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하고도 거짓보고한 사실이 들통나 경질됐다. 코미 전 국장의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그 자체가 아니라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만을 요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요구에 대해 “명령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대 대화를 메모로 기록한 배경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가 우리의 만남의 성격에 대해 거짓말할 것을 우려했다”며 “그래서 그것을 기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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