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전 FBI 국장, 잠시 뒤 증언...탄핵 급물살 탈까?

코미 전 FBI 국장, 잠시 뒤 증언...탄핵 급물살 탈까?

2017.06.08.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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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잠시 뒤 미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에 대해 증언합니다.

앞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부당한 압력을 폭로해 이미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잠시 뒤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이 시작되는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청문회는 이곳 미 동부 시각으로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로 밤 11시 시작됩니다.

CNN 등 뉴스채널을 비롯해 abc cbs nbc 등 지상파 3사, 지역 방송까지 거의 모든 방송이 생중계할 예정인데요.

미국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풋볼 경기의 결승전, 슈퍼볼에 비유할 만큼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이 어제 A4 용지 7장짜리 성명을 통해 자신이 해임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아주 상세히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명 모두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독대를 할 때부터 이런 기록을 남겨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독대나 통화가 끝나면 바로 메모를 하고 노트북에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는 모두 9차례 접촉이 있었다고 했는데, 당시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 내용과 태도 자신이 느낀 감정까지 자세히 담았습니다.

한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 수사 중단을 수차례 요구했을 뿐 아니라 충성맹세까지 요구했다며 매우 불편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다만 변호인이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라고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완전히 무죄가 입증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코미 전 국장의 폭로로 탄핵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탄핵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4%로 추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울 것이란 응답도 40%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탄핵이 추진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이 사법 방해로 탄핵 사유인 중대 범죄가 될 수 있지만 핵심인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된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하원의 절반, 상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탄핵이 가결될 수 있는데, 현재 공화당이 다수 당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특검 수사 결과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여론이 더 악화될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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