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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스님 “임기 내 민주화기념관 추진”

이진주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 지선 스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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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을 펼치겠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된 지선 스님(70·사진)은 8일 서울 종로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지선 스님은 “현장을 떠난 ‘목석’이 돼서 (이사장직을) 고사하다가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면서 “국민이 어릴 때부터 토론의 장을 열 만큼 민주주의가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선 스님은 임기 내에 민주화운동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정권에서 역사가 역류되고 민주화가 발전하지 못하는 아까운 시간을 소비했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하는 민주화 사업을 구체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두 정권에서 민주화 흔적을 지우고 역사를 바꾸려 했다”며 “이번 정부는 실제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분들이 계시니까 민주화 발전과 성숙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평화롭게 지속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근대에 겪은 수많은 정쟁과 비민주적인 일들에 저항했던 행동들이 총화된 결과라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지도자를 뽑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끄는 것이 민주화의 핵심”이라며 “완전한 민주화와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선 스님은 1961년 장성 백양사에서 출가해 백양사 주지와 조계종 종정 사서실장,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와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공동의장,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대표이사 등을 지내는 등 1980년대 불교계 민주화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다.

전임자인 박상증 전 이사장은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교학사의 역사교과서를 지지해 논란이 됐다. 또 뉴라이트 출신 인사가 이사로 대거 들어오면서 직원들이 반발 농성을 하는 등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정부에서 무력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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