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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 수사 손 떼라 했다"…트럼프 탄핵 몰리나

"'러 스캔들' 수사 손 떼라 했다"…트럼프 탄핵 몰리나
입력 2017-06-08 20:39 | 수정 2017-06-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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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FBI 국장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열리는 청문회를 앞두고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곳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건데요.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현원섭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7페이지짜리 서면 증언입니다.

    해고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3차례 만남과 6차례 통화 내용이 상세히 적혔습니다.

    서면 증언에 따르면, 1월 27일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는 충성심이 필요하다면서 코미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합니다.

    2월 14일 만남에선 보다 노골적이었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플린 전 국가안보좌관을 놔주기 바란다며,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손을 떼 줄 것을 요청합니다.

    코미는 이와 함께 트럼프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이를 근거로 "트럼프의 무죄가 입증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코미 해임과 러시아 수사는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트럼프가 한층 더 궁지에 몰리게 됐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지난달 18일]
    (어떤 형태로든 수사 중단을 요청했습니까?)
    "아니오. 아니오. 다음 질문하세요."

    미국 언론들은 코미가 핵으로 무장해 트럼프의 대통령직을 흔들고 있다며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제프리 투빈/CNN 토론자]
    "이것은 대통령에 의한 '사법 방해'의 하나의 형태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밤 청문회 등을 통해 코미의 증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 정치권은 빠른 속도로 탄핵 국면으로 빨려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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