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성 인사에서 읽히는 '행간'..검찰·정치권 반응은
백종훈 2017. 6. 8. 20:48
[앵커]
법무부는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중요 사건을 '부적정'하게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인사 대상이 된 간부들을 보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깝다는 이들도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현준 대구지검장은 2009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하며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당시 무리한 기소라는 법조계 지적이 있었고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유상범 창원지검장은 2014년 정윤회 문건 사건을 각각 지휘했지만, 제대로 수사가 안 되거나, 정권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놨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깝다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이면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다만 검찰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례적인 방식으로 검찰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때 불리한 수사결과를 냈던 검사에 대해 보복 인사를 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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