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C 사장·방문진 이사장 거취 결정하라"
해직기자 복직·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작업 착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 고영주 이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해 “MBC 구성원들과 후배 기자들을 생각해서 거취를 결정해 주시기 바란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적폐청산이 새로운 정권의 중요한 과제"라며 "방송개혁, 언론개혁은 해직 기자 복직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해직 기자는 MBC뿐만 아니라 YTN 등 여러 곳에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MBC는 2012년12월 김재철 당시사장 퇴진을 시작으로 시작된 파업과 투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김 사장과 고 이사장은 그 자리에 본인들이 왜 있는지 생각하시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선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MBC '100분 토론'에서 "미안하지만 MBC가 심하게 무너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면서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KBS·MBC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종합편성채널 규제 강화 ^해직언론인 명예회복 및 언론탄압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도 내걸었다. 홍 수석부의장의 발언에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이라며 발끈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에선 "고 이사장의 경우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상태인데,이제 민주당이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실제 고 이사장은 문 대통령과 구원(舊怨)이 있다. 1980년대 부산 지역 최대의 공안사건인 '부림 사건' 담당 검사였던 그는 문 대통령을 겨냥해 여러차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이 ‘꼼수’ 인사를 통해 언론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 "러 매춘부와···" 코미, 트럼프 외압 충격 폭로
▶ "최저임금 1만원 급진적" 중소기업계 반응에···'충돌'
▶ 사드 불만 터진 美 "사드논쟁 한국 이해 못하겠다"
▶ 캐스팅보트 '국민의당'도 강경화 반대···文, 임명할까
▶ 中산 짝퉁 막아라···조폐공사가 포장지 만드는 까닭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익표 "김장겸 MBC 사장, 거취 결정하라"..자진 사퇴 요구
- 홍준표, "SBS 사장·본부장 목 잘라야..뉴스는 MBC만 보시라" 비난
- '최순실 인선' 코이카 이사장, 사표 제출
- 文 대통령, 홍석현 이사장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임명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하고 보상하라" 정부에 권고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
- 김환기에 이우환까지···300억 경매 나온다
- 은지원, 제주 카페서 6명 모임 논란···"반성"
- '슬의생'이 '슬의생' 했나···장기기증 등록 11배로
- 26살 아이콘 바비 다음달 아빠 된다,깜짝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