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대우조선에 신규 유동성 2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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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유동성 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산은과 수은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대우조선에 단계별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산은과 수은은 전체 이해관계자의 채무재조정이 완료된 후 신규 유동성 2조9000억원을 지원할 입장을 내비쳤다.
산은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대우조선의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선 신규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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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주형연 기자 |
산은·수은은 대우조선에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오는 12일 지원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유동성 지원은 크레디트 라인(한도 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이 이 한도 내에서 자금을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신규지원하기로 한 2조9000억원 중 처음 지원하는 자금"이라며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대우조선에 자금 지원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산은과 수은은 전체 이해관계자의 채무재조정이 완료된 후 신규 유동성 2조9000억원을 지원할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법원의 회사채 채무조정안 인가 결정에 한 개인투자자가 항고에 재항고를 거듭해 소송이 법원까지 올라가면서 채무재조정이 마무리되지 못했었다.
시중은행들도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우조선이 보유한 현금이 고갈되면서 산은과 수은은 기존 방침과 달리 신규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대우조선의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선 신규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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