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한달] 파격의 문재인,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김성곤 2017. 6. 8.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격의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기대 이상이었다.

문 대통령은 개혁과 통합이라는 키워드로 이념, 지역, 세대를 초월한 국정운영으로 고른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

문 대통령은 '개혁'을 국정운영의 전면에 내세워 과감한 속도전을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문패권주의 우려 불식에 지지율 고공행진
개혁과 통합 키워드로 두 마리 토끼 잡아
내각인선 시급·여소야대 지형 속 협치 구축 딜레마
靑 "겸손한 권력이 돼 강력한 나라를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파격의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기대 이상이었다. ‘친문패권주의’가 극심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파격소통과 탕평인사로 박수를 받았다. 80% 안팎의 지지율 고공행진에서 보듯 대체로 합격점이다.

문 대통령은 개혁과 통합이라는 키워드로 이념, 지역, 세대를 초월한 국정운영으로 고른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 조기대선 여파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어 국정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은 기우였다. 취임 이후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41.1%)의 두 배 이상이었다. 문민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역대 지지율 최고치마저 갈아치웠다. 본인의 지지층은 물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 지지층의 마음까지 얻으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한 것이다. 오죽하면 야당에서 “문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무섭다”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개혁’을 국정운영의 전면에 내세워 과감한 속도전을 벌였다.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세월호 기간제교사 순직 인정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4대강 사업 정책감사 및 돈봉투 만찬사건 지시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파격 기용도 지지자들을 열광케 했다. 인사에서는 탕평과 통합을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정운영의 투톱을 발표한 이후 새 정부 인선은 ‘문재인식 탕평’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친문 핵심인사들은 줄줄이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의 비토층마저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에 좌우가 없다”고 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앞길에는 놓인 가시밭길은 여전하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내각인선의 조속한 마무리다. 현실은 정반대다. 인사검증 기준 강화로 장관급 후속 인선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게다가 야당의 낙마공세는 날로 거칠어지고 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거취가 최대 난제다. 임명강행시 정국파행이, 지명철회시에는 국정동력 약화가 우려된다.

또 여소야대 정국 돌파를 위한 야당과 협치전선 구축도 불투명하다. 우선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상은 첫걸음도 못떼고 삐걱거리고 있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핵심 대선공약의 입법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걱정거리다. 아울러 지난 연말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길게는 반년 가까이 공백상태에 놓인 외교안보의 난맥상을 푸는 것도 문 대통령의 숙제다. 더구나 6월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안보라인 구축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윤영창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되어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