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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차남, 소아암 돕는다더니 기부금 '꿀꺽'

에릭, 소아암 자선행사 골프장 이용료 부친에 납부
트럼프家 에 50만달러 흘러들어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6-08 14:21 송고 | 2017-06-08 14:57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는 2007~2015년 자선단체 '에릭트럼프재단'을 통해 진행한 골프토너먼트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돈은 골프장 사용 대가로 부친인 트럼프 그룹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왼쪽)는 2007~2015년 자선단체 '에릭트럼프재단'을 통해 진행한 골프토너먼트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돈은 골프장 사용 대가로 부친인 트럼프 그룹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골프장이 차남 에릭 트럼프의 소아암 자선모금행사 기부금 일부를 호주머니 속에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차남 에릭 트럼프의 비영리 '에릭 트럼프 재단(ETF)'이 2007~2015년 골프 토너먼트 자선행사를 위해 사용한 골프장 이용료를 부친인 트럼프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는 테네시주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 기금 모금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에릭은 앞서 골프장은 무료로 사용됐고 부친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돈을 지불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국세청(IRS) 납세 내역에서는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 사용 대가로 수십만달러를 납부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물론 기부금 대부분이 소아암 연구와 치료에 사용된 것은 맞지만 전액이 병원에 전달될 것으로 알았던 기부자들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포브스는 기부자들이 골프 토너먼트 자선 행사에서 낸 기부금 가운데 50만달러(5억 6270만원)가 트럼프 가족과 관련된 단체나 사업에 재기부됐다고도 밝혔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서 골프 토너먼트 비용이 급증한 정황도 포착됐다. 2007~2011년 골프 토너먼트 행사를 치르는 데 매년 5만 달러(5627만원)가 들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나더니 2015년 비용은 최대 32만 2000달러(3억 6218만원)까지 급증했다. 포브스는 늘어난 비용이 무엇 때문인지, 트럼프 기업이 여기서 취득한 돈이 얼마큼인지 모두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현재 뉴욕주 경찰은 이번 정황과 관련해 트럼프재단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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