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 2.9조 지원 개시..12일 2000억 첫 수혈

오상헌 기자 2017. 6.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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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다음 주초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처음 수혈한다.

이런 이유로 조선업계에선 신규 자금 지원이 계속 미뤄지면 이달 대우조선이 수천억원대 자금 부족으로 다시 유동성 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산업·수출입은행은 이번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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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자금난 대우조선에 내주 초 1000억씩 지원
대우조선해양 전경© News1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다음 주초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처음 수혈한다. 신규자금 투입 지연으로 자금난 우려가 제기됐던 대우조선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수출입은행은 오는 12일 대우조선에 10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이 자금은 지난 3월 금융당국과 국책은행들이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신규지원하기로 한 2조9000억원 중 처음으로 집행되는 자금이다.

산업·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국민연금 등 회사채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시중은행 등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끌어내고 채무 재조정 절차가 완료된 후 신규자금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 50대 회사채 개인투자자가 채무 재조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한 달 넘게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채무 재조정과 함께 신용장 발급, 협력업체 B2B 전자어음결제 등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하는 시중은행들도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이유로 조선업계에선 신규 자금 지원이 계속 미뤄지면 이달 대우조선이 수천억원대 자금 부족으로 다시 유동성 위기에 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개인투자자가 제기한 소송은 법원에서 1심과 2심 모두 기각됐으나 지난달 24일 대법원에 재항고가 접수돼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법원 재항고 절차는 오는 24일쯤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시중은행들을 만나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는데 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법률자문사의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설득했다"며 "당장 다음 주부터 협력업체 대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2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선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수출입은행은 이번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지원한다. 대우조선은 기자재 구입비 등 선박 건조 비용, 협력업체 납품대금, 인건비 등 필요할 때 신규 자금을 꺼내쓸 수 있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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