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이런 뉴스]코카인으로 만든 가방 중국서 적발..아예 액체로 녹여 반죽
[경향신문]
‘도가 한 자 높아질 때, 마는 한 장 높아진다(魔高一尺,道高一丈)’.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마약 단속에 맞서 밀수 수법이 더 교묘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코카인으로 만든 여행용 가방이 적발됐다.
중국 관영방송 CCTV는 상하이 해관(세관)이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에서 코카인으로 여행 가방을 만들어 밀수하려던 여성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가방 재료와 혼합된 코카인의 양은 10.19㎏에 달했다. 중국 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15일 오후 동남아시아 출신의 한 여성이 남미에서 출발해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했다. 이 여성은 이미 ‘마약 관련 고위험 여행객’으로 등록돼 있었다. 이 여성이 휴대한 2개의 대형 여행 가방을 공항 검색대에 통과시키자 가방의 색깔이 보통 가방에 비해 진하게 표시됐다. 이를 의심한 세관원이 문제의 여성에게 가방 속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방은 젊은 세관 직원이 들 기 힘들 정도로 무거웠지만 안에는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세관원은 독일에서 코카인을 녹여 사출 성형을 통해 여행가방으로 위장한 수법을 떠올리고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방에서 다량의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
중국은 마약 사범에 대해 사형 등 엄격한 처벌을 내리고 있지만 마약 흡입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마약금지판공실은 최근 발간한 ‘2016 중국 마약형세 보고’를 통해 현재 중국에 전년 대비 6.8% 늘어난 250만5000명의 마약 흡입 인구가 있으며 이들중 필로폰 등 합성마약 사용자가 151만5000명으로 60.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추절(추석)에는 중국 남부 지역인 윈난성 쿤밍시에서 10대 임신부가 필로폰 3㎏을 명절 음식인 월병에 숨겨 오다 적발되는 등 마약 밀수 수법도 다양해 지고 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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