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청문회 이틀째...김동연 '파란불' 김상조 '노란불' 강경화 '빨간불'

김이수 청문회 이틀째...김동연 '파란불' 김상조 '노란불' 강경화 '빨간불'

2017.06.0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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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이미 청문회를 마친 후보자들에 대한 보고서 채택 논의도 계속됩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지만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여야 사이에 이견이 큰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오늘 이틀째 열리는데요.

조금 전 시작됐죠?

[기자]
오전 10시부터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헌법을 지키는 헌법재판소장으로서 이념적 편향성 공방 등 직무 적합성을 놓고 오늘도 여야 신경전이 날카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미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전 회의에서 김이수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에 맞지 않는 반헌법적 사고와 인식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당의 반박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념적 편향성이 아니라 소수자를 대변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목소리였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이 청문회 끝나기 전에 부적격 판단 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자 역시 이념 편향성 지적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사법기관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소수 의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장은 장관과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가 있는 만큼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내일, 본회의 표결은 1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이미 청문회를 마친 장관급 국무위원 청문 보고서 채택을 놓고 각 당은 오늘도 의원총회 등 내부 논의를 이어가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이미 청문회를 마쳤습니다.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데요.

자유한국당은 부적격 의견을 내세우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 없이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협치의 파국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김동연 후보자를 뺀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강경한 태도에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우원식 원내대표는 조속한 정부 구성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이라면서 결정적 흠결 드러나지 않는 한 발목잡기로 보일 수 있다고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호소했습니다.

장관급 국무위원인 두 후보자는 국회 인사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는 있는데요.

다만 정치적 부담이 커, 최소한 하나의 교섭단체라도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당은 김상조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를 분리해 고려하고 있는데요.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일부 풀리지 않은 의혹은 있다면서도, 업무 능력에 큰 문제는 없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적격, 부적격에 대한 입장을 매듭지을 방침입니다.

다만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도덕성과 자질 모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정말 흠 없고 능력 있는 분을 대통령이 추천했으면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 호응할 수 있는 결론을 위해 40명 의원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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