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강경화 후보자 인사검증에 성차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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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검증에 남성 후보자들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잇따라 강 후보자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단체 대표 36명은 지난 7일 '유엔에서 검증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선을 적극 지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다른 남성 후보자보다 강경화 후보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유능한 여성인재가 정치적 협상이나 빅딜의 희생양으로 낙마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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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여성단체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검증에 남성 후보자들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잇따라 강 후보자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김정숙 세계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여성단체 대표 36명은 지난 7일 '유엔에서 검증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인선을 적극 지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다른 남성 후보자보다 강경화 후보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유능한 여성인재가 정치적 협상이나 빅딜의 희생양으로 낙마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들은 "외교현안을 처리함에 있어 유엔의 경험보다 더 소중한 경륜은 없으리라고 본다"며 "그럼에도 국가안보의 급박한 사태에 강경화 후보자의 외교역량을 미리 염려하는 것은 그 발상 자체가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양성평등 가치에도 위배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21개 단체도 별도 성명을 내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간 남성들에게는 관대하게 적용해온 일부 흠결사항을 침소봉대하여 정치공세로 여성장관 후보를 협상의 제물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나영 중앙대 교수와 이신철 성균관대 교수 등 여성·역사 분야 연구자 모임인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도 지지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을 통해 1만명 넘는 누리꾼의 서명을 받았다.
연구회는 강 후보자에 대해 "여성의 관점에서 열정을 가지고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과 고통에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이라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강 후보자의 신변 사항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라는 긴박한 현안을 안고 있는 외교부 장관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진실로 치명적인 결함인지 공정하게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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