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박종철 고문 치사 폭로…역사를 바꾼 편지 20년 만에 첫 공개

입력 2017.06.08 (07:00) 수정 2017.06.0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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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은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에서 조사 중 물 고문 등을 당하다 숨졌다.

다음날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책상을 탁하고 치니 갑자기 '억'하는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며 고문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부검의의 증언 등 의혹이 제기되자 사건 발생 5일 만에 물고문 사실을 시인했고, 수사 경찰 2명을 구속했다.

정부는 이 정도 수준으로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해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 미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와 관련, 경찰의 은폐 조작 사실을 폭로했다.

고문 가담 경찰이 2명이 아니라 5명이었으며, 이같은 사실 등을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 등 간부 3명이 축소 조작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폭로는 최초 구속 수감된 경찰관 2명이 당시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털어 놓으면서 이뤄졌다.

이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은 30주년이 되는 6월 민주화 항쟁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KBS는 2007년 오늘(8일) 수감 중이던 경찰의 폭로 내용이 담긴 편지가 최초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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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8 07:00:07
    • 수정2017-06-08 0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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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은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에서 조사 중 물 고문 등을 당하다 숨졌다.

다음날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책상을 탁하고 치니 갑자기 '억'하는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며 고문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부검의의 증언 등 의혹이 제기되자 사건 발생 5일 만에 물고문 사실을 시인했고, 수사 경찰 2명을 구속했다.

정부는 이 정도 수준으로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해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 미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와 관련, 경찰의 은폐 조작 사실을 폭로했다.

고문 가담 경찰이 2명이 아니라 5명이었으며, 이같은 사실 등을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 등 간부 3명이 축소 조작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폭로는 최초 구속 수감된 경찰관 2명이 당시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털어 놓으면서 이뤄졌다.

이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은 30주년이 되는 6월 민주화 항쟁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KBS는 2007년 오늘(8일) 수감 중이던 경찰의 폭로 내용이 담긴 편지가 최초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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