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완봉만 2번' 믿고 보는 KIA 영건 임기영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17. 6. 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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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24·KIA 타이거즈)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 두달 여 만에 '믿고 보는 투수'로 진화했다.

임기영은 7일 오후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임기영은 지난 4월18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2회 이상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임기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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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임기영(24·KIA 타이거즈)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 두달 여 만에 '믿고 보는 투수'로 진화했다.

한화 이글스는 속이 쓰리다. 2014년 송은범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IA에 보상선수로 내준 선수가 바로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7일 오후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임기영의 올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다. 임기영은 지난 4월18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2회 이상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임기영이 유일하다.

임기영은 올해 12경기(선발등판 11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다. 완봉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췄다. kt 피어밴드(1.54),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1.73)에 이어 리그 3위. 다승 부문에서는 공동 2위다.

임기영은 한화에서 뛴 3시즌(2012~2014년)동안 통산 41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기영에게 1군 풀타임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고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그런데 올해 KBO 리그에서는 그보다 더 안정적인 선발투수를 찾기도 어렵다. 임기영이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3자책점을 초과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무려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나란히 10회를 기록한 피어밴드, 헥터(KIA), 니퍼트(두산 베어스)에 이어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임기영은 올해 KIA에서 승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선발투수의 임무는 팀에게 승리의 기회,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 임기영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IA는 올해 임기영이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그보다 팀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한 선수는 팀 동료 헥터(10승)밖에 없다.

잠수함 투수에게는 왼손타자 극복이 중요한 과제다. 임기영의 올시즌 오른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38. 그는 일반적인 스플릿을 보이고 있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왼손타자 상대 기록은 0.270으로 준수한 편이다. 직구는 볼 끝이 좋고 체인지업은 낙폭이 커 왼손타자를 상대로도 거침없는 승부가 가능하다.

임기영은 올시즌 대체 선발투수로 출발했다. 시즌 첫 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가 마땅치 않자 김기태 감독은 5선발 경쟁을 펼쳤던 임기영에게 기회를 줬다. 첫 선발 예정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김기태 감독은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았다. 임기영에게 기회를 줬고 그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선택은 올시즌 KIA 마운드의 수준을 바꿔놓았고 순위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KIA의 선두 질주에는 탄탄한 선발진의 힘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임기영은 이제 당당히 그 중심에 서있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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