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라디오스타' 문천식이 라디오 방송부터 홈쇼핑에 이르기까지 성공신화를 전했다.

7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스페셜MC 서장훈의 진행 아래 '라디오 시그널 보내~ 찌릿찌릿!' 특집으로 꾸며져 배철수, 임진모, 김신영, 문천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문천식은 '홈쇼핑계의 유재석'답게 깔끔한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7년째 홈쇼핑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그는 자신과 배철수, 임진모, 김신영 등 게스트들을 시청자의 필요에 맞게 판매하며 완벽한 쇼호스트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구라는 "문천식이 홈쇼핑계의 톱클래스"라며 "5월이 아니라 6월에 세금을 낸다"고 전했다. 모두가 의아해 하자 김구라는 "보통 5월에 납세하지만 어느 기준을 넘어가면 6월에 낸다"며 "문천식이 거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홈쇼핑계에서 대박 매출고를 쓴 문천식은 18년 동안 라디오게스트를 하며 쌓은 입담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문천식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해서 7년차가 됐는데 열심히 하다보니까 3개월 계약이 6개월이 되고, 1년이 되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천식은 "남과 다르게 하고 싶었다"며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한 숨은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이 시키지도 않은 소품을 준비해 매진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그는 "인센티브를 받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지금 제 수준에 맞는 출연료를 받고 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문천식은 홈쇼핑 뿐 아니라 최근 라디오 '고정' 자리를 꿰찼다며 행복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출연료 5만원으로 시작해 게스트를 11개나 했다"며 "고정이 되니까 하나로 따뜻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랜 기간동안 게스트를 전전하며 느꼈던 딜레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천식은 "게스트생활만 18년을 하니까 비애도 많이 느꼈다"면서 "11개 프로그램 게스트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하는데 언젠간 시켜주겠지 하며 기다렸다. 그런데 15년을 해도 안시켜주더라. '이젠 안되는거다' 생각했다"고 좌절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문천식은 "그때 정선희 누나가 '나랑 같이 하자'고 해줬다. 누나가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 인기가 올라가고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2주간 대타를 하다가 개편을 맞으면서 고정을 하게 됐다"며 정선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천식은 "MBC 코미디프로그램도 없어지고 이리저리 떠돌다 홈쇼핑을 하게됐는데 솔직히 '돈으로 가자'는 생각도 했다. 라디오를 들어주시는 청취자들께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