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송환' 유섬나 조사...오늘 영장

'강제 송환' 유섬나 조사...오늘 영장

2017.06.08.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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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큰딸 유섬나 씨가 3년간의 해외 도피생활 끝에 어제 강제송환돼 밤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오늘 유 씨를 이틀째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의 회장 큰딸 유섬나 씨가 수사관에게 두 팔이 붙들린 채 검찰청사 앞에 섰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파리에서 도피하며 검찰 조사를 거부해왔지만, 프랑스 당국과의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 송환된 겁니다.

유 씨는 일가 경영비리와 횡령 의혹 등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유섬나 / '세월호 경영 비리' 피의자 : 터무니없는 이야기고요. 저는 평생 일을 하며 살았고 대가로 보수를 받은 것 이외에는 횡령하거나 배임한 적 없습니다.]

유 씨는 그러면서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일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유섬나 / '세월호 경영 비리' 피의자 : 공권력으로부터 저를 보호할 방법이(없어서) 해외의 다른 법으로 보호를 받고 싶어서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유 씨의 혐의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과거 디자인업체를 운영하면서 세모그룹의 계열사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가 집중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또, 유 씨가 아버지 유병언 씨의 사진첩을 세모 그룹 계열사 운영자들이 고가에 매입하는 과정에 가담했고, 수억 원의 세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8일) 밤, 늦어도 내일(9일) 새벽쯤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유 씨의 귀국으로 세월호 비리 수사와 함께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했던 진상 규명 조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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