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완봉' 임기영, "나도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몰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07 21: 56

KIA 사이드암 임기영이 두 번째 완봉승으로 포효했다. 
임기영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로 KIA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18일 수원 kt전 데뷔 첫 완봉승에 이어 50일 만에 두 번째 완봉까지 성공했다. 올 시즌 KBO리그 유일한 2완봉승의 기록을 썼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KIA 서재응·윤석민, 두산 노경은이 한 시즌 두 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임기영은 "첫 완봉할 때는 경기가 끝난 다음에야 완봉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은 8회 끝나고 난 뒤 완봉승에 욕심이 났다"며 "(이대진) 투수코치님께서도 던지고 싶으면 던져보라며 믿고 맡겨주셨다. 그 덕분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기영은 "휴식을 조금 더 가진 덕분에 직구 힘도 있었고, 체인지업도 잘 들어갔다. 7회 2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쉬는 기간에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 중간에 한 번 더 피칭한 것 말고는 똑같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임기영은 지난 등판 NC전에서 투구 버릇으로 약점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임기영은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 버릇이 노출돼 걸려도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다. 전력분석팀에서도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고, 나 역시 그런 것에 걱정하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 벌써 7승(2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1.82까지 끌어내린 임기영. 그는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도핑 테스트라도 한 번 받아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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