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아진 재생에너지..전 세계 투자 23% 감소 불구 발전량은 전년보다 9% 증가

고영득 기자 2017. 6. 7. 20: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에 투입된 비용은 줄었지만, 용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화력이나 원자력보다 저렴해진 영향이 컸다.

국제재생에너지정책네트워크(REN21)가 7일 내놓은 ‘2017 세계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전년보다 23% 줄었지만, 새롭게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161GW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REN21은 프랑스 파리의 유엔환경계획(UNEP)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단체다.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낮아진 발전단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덴마크, 이집트, 인도, 멕시코, 페루 등에서 진행된 최근 계약을 보면 재생에너지 전력은 kwh당 5센트(약 56원) 이하에 공급됐다. REN21은 “이 발전단가는 해당 국가의 화력, 원자력 발전단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독일에서 열린 두 차례 해상풍력 입찰에서 낙찰자들은 정부 지원 없이도 재생에너지가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요가 늘어났지만 석탄 이용률이 줄고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이 계속 유지된다면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REN21은 지적했다. 크리스틴 린스 REN21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다. 이를 간과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파리협약을 탈퇴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결정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에서 발표된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