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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탑,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기면 상태""(종합)


"일반인의 반의 반 정도 반응"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의 의식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밝혀졌다.

7일 오후 이대 목동병원 의료진은 2층 대회의실에서 탑의 상태를 브리핑 했다. 김한수 이대 목동병원 홍보실장 겸 이비인후과 교수에 따르면 "탑은 지난 6일 오후 12시 24분쯤 도착했다. 당시 한 명은 탑의 상체를, 2명은 하체를 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교수는 "진찰 소견상 환자의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에는 반응이 없다"며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깊은 기면, 혼미 상태"라고 발표했다.

김용재 이대 목동병원 신경의학과 교수는 이를 "일반인 정도의 반의 반만 집중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한수 교수는 "탑은 불안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먹는 신경 안정제를 다량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혈액 검사상 저산소증 및 고이산화탄호증 호흡 부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50분, 중환자실로 이동됐다"며 "오늘 오전과 방금 전 두 차례 신경의학과와 정신의학과의 협진이 진행됐으나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탑의 소변 검사 결과 벤조디아제핀이 검출됐다. 벤조디아제핀은 신경안정제의 일종으로 수면제와 다르다.

이덕희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주치의는 "(탑이) 얼마나 약을 복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 많이 복용했을 것이라고 봤다"며 "탑이 먹었다고 추정되는 항우울제는 소변 검사로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약물도 검출됐냐는 질문엔 "모든 약물을 다 검출할 수는 없다. 소변 검사로 기본적인 약물을 검출한다"며 "신경안정제 외에는 다 음성 반응이다"고 말했다.

김용재 교수는 뇌 손상에 대해선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자기도 모르게 호흡 정지가 오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뇌 손상이 온다"며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덕희 교수는 "명확히 (언제) 호전된다고 말하기 힘들다. 경험적으로, 특별한 합병증이 없을 경우에는 일주일 이내에 회복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향후 치료 계획도 발표했다. 이덕희 교수는 "탑의 호흡 부전 상태가 완벽히 치료되지 않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하고 있다"며 "그 다음으로는 정신의학과 상담이 있다. 적절한 정신건강 치료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경찰 측과 입장이 다르지 않나냐는 질문에는 "경찰 쪽에서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며 "처음에 (의료진은) 기관삽관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추적 관찰을 하는 동안 (탑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됐다. 기관삽관은 하지 않고 지켜보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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