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메’ 주연 유지태, 文대통령에게...“좋은 나라 만들어달라”(종합)

文대통령, 서울 용산소방서 방문…'일자리 추경 현장'
유씨 "소방관 트라우마 심리 치료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
文대통령 "나라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것"
  • 등록 2017-06-07 오후 5:47:43

    수정 2017-06-07 오후 5:51:16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일자리 추경 현장 방문으로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배우 유지태.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일자리 추경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선 소방관을 만나 추경을 통한 소방관 1500명 확충, 소방청 독립, 소방용품 지원 등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지난 2015년 9월 당 대표 자격으로 같은 장소를 찾아 엇비슷한 공약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찾아 공약 이행 의지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소방관의 열약한 처우 개선을 응원하는 캠페인인 ‘소방관 GO(고) 챌린지’에 참여한 배우 유지태 씨가 동행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영화 ‘리베라 메’ 뜻이 있죠”라고 묻자 유씨는 “라틴어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리베라 메는 2000년 개봉한 영화로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유씨는 트라우마를 겪는 소방관을 연기했다.

유씨는 이어 “소방관 역할을 하며 그때는 CG가 없어서 제가 불에 맞서면서 찍었는데 그게 얼마나 두렵고 힘든 일인지 조금이나마 경험했다”며 “트라우마에 관련된 심리 치료나 이런 부분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이 매일 아침 눈 뜨면 기도를 한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시더라”라며 “오늘 내가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해 주소서. 한 명은 내가 등에 업은 사람, 한 명은 나 자신. 그런 간절한 마음이 담긴 제목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유씨는 “제가 사회 활동에 관심 있어서 위안부 할머님들을 후원하고 있을 때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했다. ‘우리가 나라가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나라가 없으면 개나 동물처럼 대우받을 수 있다’”며 “이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름다운 세상 어떻게 만들지, 우리나라 위해서 후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대통령님이 조금 더 좋은 나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나라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그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 주시는 분들이 소방관분들이다. 화재를 비롯한 재난 현장, 거기서 구조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우리 소방관들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추경의 핵심 내용인 △임기 중 1만9000명 소방 인력 확충 중 금년 내 추경을 통한 1500명 보강 △소방청 독립을 통한 육상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 부여 △소방 장비 및 개인 물품 지원 △심리치유센터 설립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 등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최송섭 용산소방서장을 비롯한 40명 가량의 소방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한편 몇몇 소방관들에게는 손수 커피를 따라주기도 했다. 한 소방관이 문 대통령이 표지로 나왔던 타임지를 가져와 사인을 부탁하자 파란매직으로 ‘문재인 2017. 6.7’이라고 친절하게 자필서명을 해주는 등 격의 없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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