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에게 주어진 '추가 과제'.. 불펜을 쉬게하라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6.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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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우규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연장 접전 끝에 따낸 짜릿한 재역전 승리였다. 자연스럽게 불펜 소모가 컸다. 이제 시리즈 2차전이다. 우규민(32)이 선발로 출격한다. 불펜을 쉬게 해줘야 하는 추가 과제가 붙었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10의 승리를 따냈다.

스코어가 알려주듯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쉽게 갈수도 있었다. 4회와 5회 수비가 다소 흔들리면서 3-7로 밀렸다. 이후 6회초 1점을 뽑은 후, 8회초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10-7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8회초 3실점하며 10-10 동점이 됐다. 불펜이 흔들린 것. 그래도 연장 10회초 이승엽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따냈다. 힘든 경기였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웃을 수 있었다.


대가는 어쩔 수 없었다. 불펜 소모가 그것이다. 선발 레나도가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고, 이후 임현준(⅔이닝, 28구)-김승현(1⅓이닝, 25구)-장원삼(⅓이닝, 8구)-심창민(⅓이닝, 15구)-장필준(2⅓이닝, 42구)이 올라왔다.

팀 내 귀한 왼손불펜 자원인 장원삼을 썼고, 역시나 왼손인 임현준도 투입했다.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여기에 필승조인 심창민과 장필준도 모두 올렸다. 김승현까지 더하면 불펜 총동원 수준이었다.

이제 삼성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선발로 우규민을 낸다. 연승을 하려면 우규민의 호투가 필수다. 여기에 길게 던져야 한다는 추가 과제도 있다.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현준, 김승현, 장필준의 경우 투구수를 감안하면 연투가 쉽지 않다. 심창민도 구위가 조금은 떨어져 있다. 6일 등판하지 않은 불펜 자원을 꼽자면 김동호, 김현우, 최충연 정도다. 우규민이 마운드를 오래 지키면서 불펜 투입 상황 자체를 없애는 것이 최선이다.

마침 우규민의 최근 분위기가 좋다. 개인 3연승 중이다. 이닝 소화도 좋았다. 5월 19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을, 5월 25일 kt전에서 8⅓이닝 1실점을 만들어냈다. 직전 등판인 1일 롯데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렇게 3경기에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7일 두산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삼성이 좀 더 쉽게 갈 수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 6.17로 리그 최하위인 상황을 감안하면, 선발이 길게 가야할 당위성은 더 커진다.

결국 돌고 돌아 선발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규민이 나선다. 우규민의 오른팔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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