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뛰어든 여성들..유공자 2500명
<앵커 멘트>
보훈처 조사결과 6.25때 여성 참전유공자들은 2천 5백명이나 됩니다.
그동안 큰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몸바친 여성 참전자들의 활약상을, 신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이 나던 해 고향땅 함경북도 성진을 떠나 경주로 피난온 83살 장혜정 할머니.
19살 어린 나이에 제 18육군병원 간호보조사로 참전했습니다.
꼬박 3년 간 전쟁터에서 또래 학도병들을 간호했습니다.
<인터뷰> 장혜정(6·25 참전유공자) : "팔다리에 다 부상당해서 화상 입어서 그게 제일 비참했지... 비명소리내면서 '누님, 누님, 살려주세요'..."
83살 박수향 할머니는 가족들이 피난을 떠난 뒤 고향 경주에 홀로남아 자원입대했습니다.
안강학도대의 유일한 여학생으로, 제1군단 사령부 첩보대에 합류해 적의 병력과 장비를 살폈습니다.
<인터뷰> 박수향(6·25 참전유공자) : "산 속을 걸어다니면서 적 후방으로.. 병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아보고)..."
6.25 전쟁 유공자는 40만 명. 이 가운데 여성은 2천 5백명에 이릅니다.
나라를 지키는데 남과 여의 구별은 없었습니다.
혹독한 전쟁터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여성참전유공자들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윱니다.
<녹취> "그때가 제일 내가 자랑스럽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학생이 겁도 없이 달려들어서..."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신주현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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