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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김동연·강경화 인사청문회···여야 공방 치열할 듯

등록 2017.06.07 05:00:00수정 2017.06.07 21: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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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최진석·임태훈 기자 = 김이수(왼쪽부터)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3곳에서 각각 청문회가 열린다.   사진은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 헌법재판관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같은 날 오후 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을,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를 하고 나서고 있다. 2017.06.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최진석·임태훈 기자 = 김이수(왼쪽부터)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3곳에서 각각 청문회가 열린다.   사진은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 헌법재판관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같은 날 오후 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을,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대우빌딩 사무실에서 청문회 준비를 하고  나서고 있다. 2017.06.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7일 열린다.

 강경화·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한 야당과 낙마로 인한 국정동력 상실을 차단하기 위한 여당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모두 부적격자로 지목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사전 공개한 위장전입과 장녀 이중국적은 물론 자녀의 증여세 늦장 납부 논란, 건강보험 부당 수혜 의혹, 장녀와 직원 간 동업 논란,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이 줄지어 제기됐다.

 특히 위장전입과 장녀와 직원 간 동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거짓해명 의혹도 불거져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청문위원들은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7~8일 양일간 진행한다. 김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자유한국당이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가 군 법무관 시절 시민군을 버스에 태운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5·18 참여자에 대한 처벌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장남의 부동산 투기 의혹, 상습 교통법규 위반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김 후보자도 현역 입대 회피와 모친 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돼 있다. 단 김 후보자가 이른바 '흙수저'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도 다른 후보자에 비해 반대의 목소리는 크지 않은 편이다.

 야3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때와 달리 철저한 검증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공통되게 부적격 입장을 내놓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현충일인 지난 6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어 강경화·김이수·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상조·강경화·김이수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지목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은 스스로 사퇴하거나 청와대에서 지명을 철회해줄 것을 기대했다"며 "송곳질문을 통해서 그 자리가 청문자리라기 보다는 스스로의 생을 반성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 인준부터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국민의당도 김상조·강경화·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내부적으로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3인방 중 최소한 한명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단 김상조 후보자는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대두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강 후보자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가 너무 안 좋으면 김 후보자를 살리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도덕성을 떠나 자질이 없다"고 혹평했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채택 협조는 두고보자는 중"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과 같이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야당의 전향적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하루 속히 장관 등 국무위원 구성이 완료가 돼야 문재인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며 "문재인정부가 안정적 국정운영과 나라를 나라답게 바꿀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야당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도 7일 논의된다. 단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간사회의를 열어 국민의당이 요청한 전체회의를 오는 9일로 연기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미뤄질 수도 있다. 단 전체회의 연기에 대한 각 당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아울러 국회는 각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열고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김현미(국토교통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등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민주당 의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 4인방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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