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섬나 파리서 전격 체포...국적기로 강제송환

유섬나 파리서 전격 체포...국적기로 강제송환

2017.06.07.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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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실제 소유주 고 유병언 씨의 큰딸 유섬나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유 씨는 이로써 3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감하고 강제 송환 길에 올랐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에서 집값 비싸기로 이름난 샹젤리제 거리 근처 주택가.

유섬나 씨의 고급 아파트가 있는 곳입니다.

2014년 4월 말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래 3년 넘게 이곳에서 거주해왔습니다.

이 도피생활이 결국 끝났습니다.

유섬나 씨가 이곳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시각은 오전 8시 50분쯤입니다.

체포된 장소는 바로 이곳 자택 문 앞입니다.

체포 상황을 가족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지켜봤습니다.

프랑스 법무부는 유 씨를 파리 근교 베르사유 구치소에 다섯 시간 정도 가뒀다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 법무부 인수팀에 넘겼습니다.

한국 인수팀은 밤에 파리에서 출발한 국적기,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유 씨의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 관계자 : (저녁) 7시쯤 (파리 드골공항) 국경경찰대 사무소에서 (유 씨의 신병을) 인수하지만, 체포는 국적기 내에서 해야 합니다.]

유 씨의 강제 송환은 앞서 지난달 17일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인 '콩세이 데타'에서 유 씨의 송환 거부 주장을 기각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유 씨는 이 건을 유럽인권재판소에 가져가더라도 패소할 것이 뻔하다는 판단으로 강제 송환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6월 유 씨 송환 결정문에 최종 서명했지만 유 씨는 정치적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불복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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