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트와이스부터 홍준표까지, '냄비받침' 스타들이 직접 만든 '책'에 독자들이 반응할까.

6일 밤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냄비받침'에서는 '독립출판'에 도전하는 김희철, 이용대, 트와이스, 안재욱,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생애 첫 출판에 도전하는 '작가'들은 '냄비받침'으로 전락하지 않을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아이템을 찾고 연구했다. 출연자들은 기획서 내용을 공유하고, 작가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을 파악하기도 하며 조언과 응원을 건네는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김희철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관심있는 분야인 '걸그룹'을 소재로 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걸그룹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걸그룹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그는 걸그룹을 꿈꾸는 연습생과 현 걸그룹 멤버들을 타깃으로 판매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드러내며 자신이 만들 책을 벌써부터 홍보했다.

김희철은 "책에 걸그룹 브로마이드를 추가하겠다"며 "나는 무조건 상업성이다. 작품성이 없다"고 출판방향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책을 팔아서 한국을 뜰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생후 57일 딸을 둔 아빠 이용대는 딸이 사춘기가 되면 읽을 수 있을만한 편지형식의 책을 쓰겠다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아내 변수미와 함께 책에 담길 내용을 고민한 그는 마지막 연애상대인 딸을 위해 '내 생애 마지막 연애'라는 책 제목을 정했다.

이용대는 "딸에게 주는 삶의 지침서 같은 것"이라며 "우리처럼 초보 엄마아빠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딸의 입장을 생각해본 트와이스 멤버들은 "철이 들고 보면 좋을 것 같은데 사춘기때는 잔소리 같아서 갑갑할 수 있다"는 생각지 못한 부작용(?)을 지적해 이용대를 당황하게 했다.

숙소 생활을 하는 트와이스는 밤마다 멤버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이며 쇼핑아이템, 릴레이 소설 등 팬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책을 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트와이스 깔거야?'라는 제목을 정했다는 이들은 "냄비받침으로 깔꺼냐 험담을 할거냐,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팬들이 알고 싶어하는 트와이스의 소소한 사생활을 책에 담겠다고 설명했다.

'건배사'로 방향을 잡은 안재욱은 "건배사에 시대가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을 밝히며 다양한 사람들의 건배사를 책에 담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세대의 건배사를 반영하기 위해 직접 대학축제에 취재를 나간 안재욱은 요즘 유행하는 술자리 문화에 부적응을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안재욱은 '비추천 맛집'을 선정해 책에 담으려다 소송에 휘말릴 것을 염려해 포기한 사연을 덧붙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는 "내 경험을 기준으로 속을 수 있는 집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도 "사장님들이 가만히 있겠냐. 논란이 예상된다. 프로그램 존폐위기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에 동공지진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핫한'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진 지금, 낙선자들의 선거 뒷야기와 솔직한 심경, 다양한 논란 등에 대해 질문해 보겠다는 것.

이경규는 "홍준표 의원의 눈썹은 그린건지 한건지, 심상정 후보는 여자배우들 패러디를 많이 했는데 과연 과연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저자로서 이경규다운 질문을 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