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냄비받침', 페북·인스타보다 재미있는 책 만들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07 00: 21

 ‘냄비받침’ 출판사가 SNS를 떠도는 재미보다 더 높은 관심을 유발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예능 ‘냄비받침’에서는 멤버들이 각자의 관심분야를 담은 책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담겼다.
‘냄비받침’은 최근 2030세대 청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독립 출판이 방송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단순히 SNS에 올리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아닌, 1인 미디어를 꿈꾸며 진짜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겠다는 의도다.

이날 방송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와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가 게스트로 출격해 어떤 내용을 담을지 관심을 모았다.
멤버들과 회의를 거친 끝에 트와이스의 대표로 나선 다현과 정연은 ‘트와이스 깔거야’라는 제목을 지닌 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중의적으로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 “정말 냄비받침으로 깔 것이냐”는 의미와 “트와이스의 모든 것에 대해 밝히겠다”는 의미였다. 이들은 실용적인 정연이 쓴 물건에 대한 후기, 트와이스가 즐겨하는 게임을 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용대는 “딸 아이에게 좋은 책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출연하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의 취지가 좋아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최근 이용대와 변수미 부부의 출산 소식이 전해지자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두 사람은 올 2월 결혼해 4월 득녀했다.
이용대는 아내 변수미와 6년간 교제했다며 “수미의 성격이 활발해서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말도 잘 받아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출산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의 느낌은 ‘내 아기가 맞나?’ 싶었다”며 “이제 갓 태어난 아기라서 몸에 피가 묻어 있었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딸 아이가 성년이 되고 나서 읽을 책을 미리 만들어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목차로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절대 연애를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겠다고 밝혀 딸 바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MC 김희철은 “걸그룹을 지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걸그룹 역사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걸그룹 보고서’의 목차는 걸그룹의 건강관리, 그녀들의 하루 일과, 말조심, SNS 이용법 등을 담겠다고. 이에 트와이스 멤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MC 이경규는 이날 자신이 1999년 10월에 발간한 ‘일본에서 나는 외국인’이란 자서전을 들고 나와 일본 유학 시절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대선 후보자들의 인터뷰' 책을 쓰겠다고 했고, MC 안재욱은 회식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건배사'에 대한 내용을 취재해 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냄비받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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