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무원 채용 소식에, 고시촌 '활기'

금창호 기자 2017. 6. 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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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정부가 교사와 공무원 등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공시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부를 포기했다, 다시 고시촌 학원가로 돌아오는, 리턴족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잡니다.

[리포트]

9급 경찰공무원 시험을 2년째 준비 중인 태훈 씨.

주거비와 식비 학원비 등 부모님께 한 해 받는 돈만, 1300만원에 달합니다. 

합격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태훈 / 경찰공무원 준비생

"끝이 잘 안 보이는 그런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 추가 증원 계획 발표가 되려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희망 가지고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부가 이른바 ‘일자리 추경’을 통과시키면서 노량진 학원가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추가채용 규모가 구체적으로 나온 교사와 경찰, 소방 공무원 준비생들은 특히 반기는 분위깁니다.

시험 포기를 미루고 올해까지만 더 해보자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수 (가명) / 경찰공무원 준비생

"지금까지 준비하다가 막 관뒀는데 다시 발표가 나니까 다시 돌아온 친구도 있고, 회사 다니다가 그 친구도 회사 관두고 한 일주일 전부터 준비한다고 하는 친구도 있어서…"

공무원 학원들은 당장 강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원 등록과 시험에 대한 문의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한상기 대표교수 / A경찰공무원 학원 

"20~30% 정도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그 다음에 기존 공부하는 학생들도 채용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당장 일자리 숨통은 트였지만, 예산이 공공 일자리에만 집중된 데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정현 교수 / 중앙대 경영학부 

"(일자리 추경이) 초기에 (일자리 확보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 민간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또, 일자리 규모를 늘리는 것과 함께, 향후 이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마련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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