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은 총리에게 '카톡' 보고..사무관은 '페북'에 댓글로
"자유한국당에 십고초려 해야" 국회와의 소통도 강조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도 5일 해당 부서에서 직접 보고해 원인 규명이 빨리 이뤄졌다. 이 총리에게 일대일로 카톡을 보내는 게 익숙하지 않은 사무관(5급), 주무관(6급) 등은 주로 이 총리의 페이스북, 트위터에 ‘댓글’로 민원을 넣기도 한다. 이 총리가 거의 100%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한다.
한 30대 주무관은 “이 총리가 취임식 때 소통의 내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말대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전’에서도 달라진 점이 발견된다. 황 전 총리는 기존 관례에 따라 총리실 공관에 손님이 모두 도착한 후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던 반면 이 총리는 가장 먼저 공관에 도착해 손님들을 마중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총리에게 “이해찬 총리를 뛰어넘는 역할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총리 역시 총리 지명을 받은 후 '책임총리' 케이스를 독학하면서 이해찬 전 총리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고 한다.
때문에 총리실 관계자들은 내각이 과거 ‘노무현-이해찬’ 시절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 보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분위기다.
한 총리실 인사는 “이 총리도 책임총리 역할에 대해 굉장히 의욕이 있다”며 “그간 청와대로부터 일방적인 지시를 받아왔다면 이제는 총리실이 독자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ogn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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