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추념식에서 증명된 이보영의 감정 전달력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06 14: 11

새삼 배우 이보영이 가진 감정전달력을 일깨워 준 날이다.
이보영은 오늘(6일) 오전 진행된 제 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낭독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총 3막으로 진행된 추념 공연에서 이보영은 2막을 맡았다. 단상에 오른 이보영은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차분한 목소리로 유연숙 작가의 '넋은 별이 되고'를 낭독했다.

이보영은 "바람소리에도 행여 님일까 문지방 황급히 넘던 눈물 많은 아내의 남편이었는데 기억하지 못할 얼굴 어린 자식 가슴에 새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희미해진 딸의 아버지였는데 무슨 일로 당신은 소식이 없으십니까"라고 추념사를 읽어내려갔다.
이어 "작은 몸짓에도 흔들리는 조국의 운명앞에 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 뜨거운 피 쏟으며 지켜낸 이 땅엔 당신의 아들 딸들이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있었으리오. 주저없이 조국에 태워버린 당신의 영혼들이 거름이 되어 지금 화려한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힘차에 펄럭이는 태극기 파도처럼 높았던 함성 가만히 눈 감아도 보이고 귀 막아도 천둥처럼 들려옵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겁니다"라고 전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보영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또렷한 발음은 글에 무게와 감동을 더했다. 감정의 과잉은 없었다. 오히려 덤덤하게, 하지만 무던하지는 않은 울림을 가졌다. 그러면서도 깊이있는 감정전달력으로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보영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더 와닿은 추념식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이보영이 아나운서를 준비했다는 사실 다시금 회자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보영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6일 OSEN에 "워낙 뜻깊은 행사라 주최 측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귀한 자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nyc@osen.co.kr
[사진] 현충일 추념식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