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단교' 슈틸리케호, 카타르 원정 또다른 변수
입력 : 2017.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의 카타르 입성이 험난해졌다. 아랍권 국가들의 '카타르 단교' 불똥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튀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지난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당초 대표팀은 UAE서 몸을 만들며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하고 카타르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항공편을 통해 UAE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하면 걸리는 시간이 고작 1시간 남짓이라 컨디션 조율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바레인, 이집트, 예멘, 몰디브 등 7개국이 6일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이들은 카타르가 걸프만 인근 국가와 마찰을 빚는 이란을 옹호하며 이득을 얻는 모습을 보이자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UAE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육로와 영공, 영해 등 모든 길을 막았다.

UAE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대표팀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다. UAE서 카타르로 이동할 방법이 사라지며 예상 못한 피해를 입게 됐다.

카타르 단교가 알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UAE서 카타르로 가는 직항이 막혔기에 경유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 아직 카타르전이 여유가 있어 인접한 오만 등을 경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다만 항공편에 따라 당초 계획한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1시간이면 이동할 거리를 돌고돌 수 밖에 없어 여러모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마련한 UAE 전지훈련이 중동국가들의 이합집산에 악역향을 받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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