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왕래 전면 금지" 이슬람 7개국, 카타르와 무더기 단교

<앵커>

사우디를 포함해서 이슬람 일곱개 나라가 카타르와 국교를 끊었습니다. 종파가 다른 이란과 친하게 지내는 걸 막겠다는 속내로 보입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타르 도하의 슈퍼마켓에 긴 줄이 섰습니다.

식료품의 절반이 거쳐오는 사우디 국경이 막히자 사재기에 나선 겁니다.

카타르와 단교한 나라는 걸프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예멘에 북아프리카의 이집트와 리비아, 그리고 인도양의 몰디브까지 이슬람 수니파 7개국입니다.

[사우디 국영방송 : 카타르와 외교관계 단절을 결정했습니다. 육로와 해상, 항공을 포함해 카타르와 왕래를 전면 금지합니다.]

표면적인 단교 이유는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후원한다는 겁니다.

카타르는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이고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이면서도 독자외교를 추구해왔습니다.

걸프국이 테러단체로 지목한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고, 사우디의 앙숙 이란과도 교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카타르 국왕이 중동의 이란 적대 정책을 비난한 기사가 카타르 국영통신에 실린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카타르는 해킹을 당해 벌어진 가짜 뉴스였다고 해명했지만 사우디는 기다렸다는 듯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의 반 이란 정책에 힘입은 사우디가 카타르를 본보기로 이란에 대한 견제와 함께 수니파 종가의 힘을 과시했다는 분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