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특급도우미' 최순실 조카 장시호 내일 구속만기 즉시 석방

7일 밤 12시 만료…국정농단 피의자 중 첫 구속만기
'구속영장 기각' 사촌동생 정유라와 재회여부도 관심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06-06 06:00 송고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2017.4.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2017.4.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38)가 기소 후 최장 6개월이라는 구속기간 만료에 따라 7일 석방될 예정이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핵심인물이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는 것은 장씨가 처음이다.
장씨 측은 "장씨의 구속만기일은 7일 밤 12시"이라며 "통상의 경우에 비춰볼 때 장씨는 이날 밤에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8일 1기 특수본 조사를 마무리하며 장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1기 특수본은 최순실씨(61)·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 광고감독 차은택씨(48)·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9) 등 5명에 이어 장씨를 세번째로 기소했다.

현재 장씨와 최순실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6)의 삼성과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대한 직권남용 등 사건에 대한 선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연기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세 사람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후 다음 기일을 추정했다. 이 사건 공소사실이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과 같기 때문에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재판부의 판단 때문이다.

1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찰팀, 2기 특수본 등 수사주체가 달라지며 기소된 핵심 피고인들의 재판이 추가로 이어지면서 먼저 기소된 피고인들에 대한 구속만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기소 후 2개월이며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을 경우 2개월 단위로 2차례 갱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속만료 기간은 기소 후 최대 6개월이다.

검찰은 앞서 광고감독 차은택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법원은 차씨의 구속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새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비서관과 송 전 원장도 검찰의 추가 기소에 따라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됐다.

장씨의 경우 검찰이 남아있는 범죄혐의가 없다고 보고 추가 기소를 하지 않으면서 장씨는 구속기간 만료일을 채우게 됐다. 지난해 12월8일 구속기소된 장씨의 경우 구속만료기간이 7일 24시까지로 장씨는 자동으로 석방된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구속만기일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통상적으로 구속만기로 석방되는 경우 만기일을 모두 채워야 하기 때문에 밤 12시에 석방된다"고 밝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뉴스1 © News1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뉴스1 © News1


정씨가 석방된 후 자택에서 머물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씨의 딸이자 자신의 사촌동생인 정유라씨(21)와 만나게 될 것인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장씨는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서 자신에게 '삼성동 2층 방에 돈이 있어, 유연이(정유라씨 개명 전 이름)와 유주를 그 돈으로 키우라'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인계받은 특검에서 장씨는 '특급도우미'로 활약했다. 장씨는 최씨의 '제2의 태블릿PC' 존재를 기억해내기도 했다. 이 태블릿PC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의 구속영장 발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최씨와 박 대통령이 '차명폰'으로 570여차례 걸쳐 긴밀하게 연락한 사실을 밝히는 데도 결정적인 제보를 하기도 했다.

특검팀 관계자들도 장씨에 대해 "실제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사진을 찍듯이 기억을 하고 기억력이 상당히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 장씨는 특검에서 마지막 조사를 받은 후 윤석열 당시 수사팀장과 담당 검사들에게 '힘든 시간 속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반성의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실무를 총괄하며 최씨, 김 전 차관과 함께 기업들에게 영재센터 지원금 약 18억원을 부당하게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silverpape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