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7개국, ‘단교한 카타르’와 항공·선박 왕래 끊어

입력 2017.06.06 (05:06) 수정 2017.06.06 (06: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 국이 5일(현지시각)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이들 국가와 카타르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묶였다.

사우디 국영 사우디아 항공과 중동 최대 항공사 UAE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플라이두바이, 알아라비아 항공, 이집트 항공은 카타르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이날 오전부터 취소하고, 동시에 카타르 항공사의 취항도 금지됐다.

사우디 외무부는 자국민의 카타르 여행과 거주는 물론 경유도 금지한다면서 카타르에 체류 중인 자국민은 14일 이내로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시에 사우디에 거주·체류하는 카타르 국적자도 14일 안에 출국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성지순례객은 입국을 허가할 계획이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도 사우디와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카이로 주재 카타르 대사와 외교관에게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카타르 도하 주재 자국 대사를 48시간 안에 소환하겠다며, 바레인 주재 카타르 외교관도 같은 시한 안에 출국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와 함께 바레인에 거주·체류하는 카타르 국적자도 14일 안으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카타르 정부도 5일 이들 국가에 거주·체류하는 자국민에게 해당 국가의 조치를 따르라고 권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카타르 정부 소유의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 방송에 대해 "테러조직들의 음모를 부추기고 (이란과 우호관계인)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알자지라의 리야드 주재 사무소를 폐쇄하고 취재 허가를 취소했다.

앞서 사우디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은 국제사회의 이란 적대정책을 비판한 카타르에 대해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내정 간섭을 한다"는 이유로 국교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가 카타르와의 단교를 가장 먼저 발표했고 UAE, 이집트, 바레인의 동참 선언에 이어, 리비아 임시정부와 예멘·몰디브 정부까지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동 7개국, ‘단교한 카타르’와 항공·선박 왕래 끊어
    • 입력 2017-06-06 05:06:33
    • 수정2017-06-06 06:56:03
    국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7개 국이 5일(현지시각)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이들 국가와 카타르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묶였다.

사우디 국영 사우디아 항공과 중동 최대 항공사 UAE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플라이두바이, 알아라비아 항공, 이집트 항공은 카타르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이날 오전부터 취소하고, 동시에 카타르 항공사의 취항도 금지됐다.

사우디 외무부는 자국민의 카타르 여행과 거주는 물론 경유도 금지한다면서 카타르에 체류 중인 자국민은 14일 이내로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시에 사우디에 거주·체류하는 카타르 국적자도 14일 안에 출국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성지순례객은 입국을 허가할 계획이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도 사우디와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카이로 주재 카타르 대사와 외교관에게 48시간 안에 본국으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카타르 도하 주재 자국 대사를 48시간 안에 소환하겠다며, 바레인 주재 카타르 외교관도 같은 시한 안에 출국하라는 성명을 냈다.

이와 함께 바레인에 거주·체류하는 카타르 국적자도 14일 안으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카타르 정부도 5일 이들 국가에 거주·체류하는 자국민에게 해당 국가의 조치를 따르라고 권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카타르 정부 소유의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 방송에 대해 "테러조직들의 음모를 부추기고 (이란과 우호관계인)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알자지라의 리야드 주재 사무소를 폐쇄하고 취재 허가를 취소했다.

앞서 사우디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은 국제사회의 이란 적대정책을 비판한 카타르에 대해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내정 간섭을 한다"는 이유로 국교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가 카타르와의 단교를 가장 먼저 발표했고 UAE, 이집트, 바레인의 동참 선언에 이어, 리비아 임시정부와 예멘·몰디브 정부까지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