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집단 단교’ 중동 분열‥국제유가 요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처음엔 유가 급등하다 하락 마감
카타르 원유생산 작고 중동 균열 부각..감산합의 영향 촉각
  • 등록 2017-06-06 오전 5:00:37

    수정 2017-06-06 오전 5:01:30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카타르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집단적인 단교 사태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26달러(0.55%) 내린 배럴당 47.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배럴당 48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가격이 크게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4개국이 카타르에 대해 단교를 선언한 영향이 컸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는 카타르가 무장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며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아 임시정부와 예멘·몰디브 정부도 카타르와의 단교 선언에 동참했다.

카타르 국영 통신사는 지난달 24일 사우디 등의 중동 라이벌인 이란을 칭송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는 적법한 단체라는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연설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크게 반발하자 카타르는 해당 뉴스를 삭제했지만, 사우디와 바레인, 이집트, UAE 등은 카타르 언론사 홈페이지를 차단하는 등 격하게 반응한 이후 결국 외교 단절 사태에 이르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카타르는 단교 조치로 식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릴 정도로 혼란에 휩싸였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원유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많은 나라다. 하루 원유 생산량은 50만∼6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수니파 국가인 카타르에 대한 외교 단절로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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