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新장수국가 쿠바.. 100세 이상 2153명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100세 이상 노인이 2153명으로 집계돼 새로운 장수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가 2일(현지 시각) 쿠바 보건부 통계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바 전체 인구 1123만명의 0.019%에 해당된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55.8% 정도로 남성보다 약간 많은 정도여서 남녀가 고루 100수(壽)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으로는 100~104세가 많았다.
쿠바인의 장수 비결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건강한 식습관 등이 꼽힌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6월 "쿠바의 소규모 유기농 채소 농장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쿠바인들의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1959년 쿠바혁명 직후 쿠바는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비료·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채소를 길러 먹었는데, 이것이 역설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주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쿠바·멕시코·프랑스·스페인의 영양학자·심리학자·노인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쿠바의 100세 이상 노인 그룹을 인터뷰해 "춤·노래에 대한 열정, 긍정적 사고, 많은 채소 섭취 등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반면, 쿠바 보건부는 "무상 의료·예방 의료·가족 주치의 제도 등 쿠바의 앞선 의료 시스템 덕분"이라고 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세코 쿠바 보건부 노인·복지·정신건강 국장은 현지 일간지 후벤투드 레벨데 인터뷰에서 "쿠바의 100세 이상 국민은 대부분 치매에 걸리지 않고 거동도 자유롭다"며 "모든 쿠바인이 무상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쿠바의 공산당 기관지 리버레이션뉴스도 지난해 쿠바의 장수 비결을 다룬 특집 기사에서 "전국 250개 노인건강보호사 양성소에서 교육받은 인력들의 돌봄 서비스, 전국 274개의 노인건강센터 등을 통한 건강과 생활 관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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