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지성(오른쪽)이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마이클 캐릭의 자선경기에서 제이미 캐러거를 제치며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릭 자선경기서 미드필더 출전
맨유유니폼 입고 긱스 등과 호흡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36)이지만, 팬들의 눈에 비친 모습은 마치 현역 시절과 같았다.
박지성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마이클 캐릭의 자선경기 ‘마이클 캐릭 테스티모니얼 매치’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90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박지성이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뛴 건 2015년 6월 14일 바이에른 뮌헨과 레전드 매치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경기는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12년째 활약하고 있는 캐릭의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캐릭은 존 테리, 로비 킨, 제이미 캐러거, 마이클 오언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협했던 선수들을 초청해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스타팀을 상대하게 했다.
박지성은 자신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영입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선발로 출전했다.
박지성은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했던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재치있는 플레이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10여 년 전을 떠올리며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과 같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공·수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2-2로 팽팽하던 후반 43분에는 텅 빈 골문에서 상대의 슈팅을 걷어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했다. 경기 후 박지성은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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