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승일, '코어스포츠 설립' 최순실 자필 메모 증거 제시

문창석 기자,김일창 기자 2017. 6. 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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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코어스포츠 설립' 최순실 자필 메모 증거 제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41)이 최순실씨(61)의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물적 증거'를 법정에서 제시했다.

노 전 부장은 삼성이 최씨와 승마 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한 '코어스포츠'의 설립과 관련해 최씨가 직접 업무지시를 내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노 전 부장은 이후 메모부터는 최씨가 2015년 8월쯤 직접 코어스포츠 설립 관련 업무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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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사무실 구성 등 崔 구체적 지시 적힌 메모
檢 "崔, 코어 설립 주도해 삼성 지원 받은 증거"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김일창 기자 =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41)이 최순실씨(61)의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물적 증거'를 법정에서 제시했다. 노 전 부장은 삼성이 최씨와 승마 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한 '코어스포츠'의 설립과 관련해 최씨가 직접 업무지시를 내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5일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씨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 전 부장은 최씨가 직접 작성한 메모의 사본 5장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노 전 부장은 "최씨가 제게 '메모할 것을 달라'고 해 포스트잇과 제 수첩을 주자 거기에 메모한 것"이라며 "4장은 최씨가 직접 자필로 작성했고, 1장은 최씨의 지시를 받아 제가 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전 부장이 제출한 첫 번째 메모에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21)가 2015년 독일에서 훈련했다는 '예거호프 승마장'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이 적혔다. 그는 "최씨가 지시해 제가 받아적은 메모"라고 설명했다.

노 전 부장은 이후 메모부터는 최씨가 2015년 8월쯤 직접 코어스포츠 설립 관련 업무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메모에는 최씨의 등기·공증·스태프 구성·기구 편성표 관련 지시가 적혔고, 세 번째 메모에는 사무실 구성 관련 지시, 네 번째 메모에는 홈페이지 제작 관련 지시가 언급됐다.

다섯 번째 메모에는 최철 전 더블루K 대표의 전화번호가 적혔다. 노 전 부장은 "2015년 제가 독일에 가기 전 최씨를 미승빌딩 옆에서 만났다"며 "최씨는 '독일에 가면 (코어스포츠)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데 이분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 © News1 김명섭 기자

검찰 측은 해당 메모에 대해 "삼성에서 직접 지원받은 페이퍼컴퍼니인 코어스포츠의 설립을 최가 주도하고, 노 전 부장 등으로 하여금 코어스포츠를 만들어 삼성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검 측도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공범이고 코어스포츠는 최씨에게 이익이 귀속되는 최씨의 지갑"이라며 "설립과 회사 구조 등을 모두 최씨가 주도했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이기에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할 것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추가 증거 신청에 박 전 대통령 측과 최씨 측은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증인이 불쑥 자료를 내는 건 재판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며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은 자료를 증거조사하는 건 위법하다"고 맞섰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도태우 변호사도 "그동안 노 전 부장은 수많은 조사를 받았고 다수 재판에 나와 증언했는데 오늘 갑자기 새로운 증거를 돌연 제출하는 건 의혹이 있다"며 "적법한지, 작성자로 지목된 최씨의 동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최씨는 재판에 불출석해 해당 메모에 증거로 채택할지 동의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재판부에 '어지럼증으로 방에서 넘어져 온몸에 타박상과 요추·꼬리뼈를 다쳐 참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직접 작성한 건 증거 능력이 인정되고 간접사실 정황 증거의 효력도 있어 그 정도로 채택하면 될 것 같다"며 "재판부가 협의해 이날 오후 채택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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